비오는 13일의 금요일

 

2008년 07월 30일
이제는 돌이킬 수도, 피해갈 수도 없어.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면 항상 울고싶다.

일 시작하기 전날의 메모.

어찌됐거나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그간 뭘한걸까. 그때의 마지못하다시피 정한 결정으로 인해 반년이 지난 지금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을 위한 결정을 강요받게됐다..

원치않건, 혹은 원했건, 선택은 내가 한것이니까.

이번 역시 어떤 결론이 나와도 나는 나의 의지를 존중할거다.


그나저나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집에 1시에 도착해서 아빠랑

회사얘기하다가 보니 3시. .

이젠 결정의 시간이 다가와도 울 수가 없다.  

눈물 흘릴 기운조차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어제 새벽에 싸이 다이어리에 남긴 글.
월요일날 워크샵을 다녀온뒤 요근래 3시간 이상을 자본적이 없다.
지금 재정신이 아니고 신경은 이미 날카롭게 서있는 상태이며 나도 내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 불가능일 정도로 예민하다.
분명 워크샵 다녀온다음부터 내게 변화가 생겼다.
손해보면서까지 아닌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내 성격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구지 그렇게까지 할것은 아니였다는 체념이 나를 못견디게했다.  
일적인것 이외의 개인적인 상실감도 한몫했고..  

내 감정의 기복은 극에 달하고 냉랭해졌다.
주변을 불편하게 한다면 차라리 그냥 모든걸 놔버리는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다.
그만둔다고 말할때마다 단지 너는 지금 화가나고 치기어린 마음에 그럴것이라는 반추측과 회유,
그리고 지금 그만두면 네 자신이 후회할것이라는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얘기들.
그렇게 속 뒤집어놓고 마지막 매듭은 네 선택을 존중한다. 라는 미온적인 태도.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의욕을 잃고 위선적이고 기만이 가득찬 세상에 질려버리고
그냥 오기로 하루하루를 버티는것밖에 안되는것 같다.  

오랜만에 비가오는데 바람에서 따듯함을 느꼈다.
봄은 다가오는데, 이제 내 의지가 조금 더 확고해져야 하는데, 불분명한 나의 태도는 여전히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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